恨...
옛날에 한 티.비 프로에서 본 기억나는 말..
김 소희씨 한테 어나운서가 묻더라.
"선생님의 그 멋은 어디서 나오나요?"라고.
그랬더니 그 분의 답이 나왔어.
난 그 소리 듣고 한동안 생각했다.
"내 멋? 글쎄..그건 限이지"라는 대답...
오늘 아침에 친구가 준 <영남 수필집>이란 책 속에서 한편의 수필을 읽었다.
나는 친구에게서 책을 선물 받으면 가능한 꼭 읽는다.
예의 일 것 같아서...
그 속의 한 작가는 말하네...
<방종>과 <윤리>안에서
"윤리가 하나의 이데올로기化 되어서
인간 본성을 억압하여 자유를 제한 하는 족쇄가 되서도 안되며,
자유를 넘어선 방종으로 인간성이 추하게 변해서도 아니 된다"고.....
"<멋>은 화려 하거나 아름다운 것이 아니로되,
또한 추하고 속된 것도 아니다.
양자를 초월한 공간에서 멋이 존재한다"라고 작가는 썼다.
그렇게 <멋지게> 살자면 그게 어찌 한이 아닐까...
이래서 사는 건 어려운거다....
또한 이래서 삶에는 한이 수 놓여지는거다...
인간이 어찌 평생에 꼭 한 사람만을 사랑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표현해서는 안 될 것들도 너무 많음을 알고
삭이고 묵히며 승화 시킬 때--그 한스러움이 멋이 되는게 아닐까...
또한 인간이 어찌 한 번의 선택에 평생을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만,
자기의 선택으로 인한, 주변에 미친 파장을 생각해서 인내하며,
죽는게 사는것임을 알때,--그 한이 멋이 되는게 아닐까....
삶이 그럴진대
김 소희씨의 대답은 정말 걸작이 아닐 수 없다...
가끔,정말,진실로,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꾼다.
외양만이 아니라..
인간성을 제한 하는 족쇄도 없이,
그렇다고 넘치는 자유로 방종으로 흘러가지도 않으며,
멋과 향기를 뿜는 여자가 되고 싶음은 ..
그냥 꿈?일까???
멋을 낼려면 멋을 알아야 되고
향기를 뿜을려면 향기를 머금어야 하는데...
행여---
멋이 무언지 알기도 전에,
향기가 무언지 느끼기도 전에,
내 뇌의 세포가 줄어 들지나 않을까...
이 걱정 또한 멋과는 거리가 먼 집착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