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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이 민 2010. 8. 15. 20:42

사람이 아름답다는 건,
그의 외모도 아니요,
그의 가짐은 더더욱 아니요,
그의 주변도 아니고,
그의 삶의 방식이라는구나.
우리 그것쯤도 모르고 살랴마는
더러는, 때로 ,모든 앎은 삶으로 연결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앎으로 그치고 마는 것이
나의 슬픔이었다............

아는 것 만큼 이해하고. .
이해하는 것 만큼 사랑하고 ..
사랑하는 것 만큼 사는 것임을 알기에..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았음에도
내 안의 나는 여러 갈래로
갈기 갈기 갈라지고 찢어지는 아픔을..
밥 먹듯 되풀이 하고
어느듯 그 모든 것이 습관처럼 되고 말았음이
또한 나의 아픔이었다..........

기끔은 나의 진솔된 내면---
그 어지러지고 탐욕스럽고 게으른 내 안의 나를
똑바른 정신으로 살펴야 함을 느낄 때
그 힘든 작업이 나에겐 엄청난 괴로움이다.
또한 되풀이 해도 해도 끝이 안나는 숙제.....

이대로 살아 버리고 말고 싶은 유혹은
常時로 생기고
나는 그 유혹을 이기고 싶어 안간힘을 써야 하고
..........

이래서 인생은 무참하고 치열한 것 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건 또한 아름다움 일 수도.....


2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