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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인생이 본전이라 하더라도
이 민
2010. 8. 15. 20:49
- 내 살아 있음을 절감 할 때가 있다.
- 능력 없어,
- 뜨겁고 안타까운 가슴을 토해 낼 수 없을 때,
- 허망한 인생에 눈 흘길 수 없을 때,
- 시인은 나를 위해 그의 가슴을 열어 보인다.
-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으로
- 쌓이고 쌓인 내 가슴을 대신하여 그의 가슴을 열어 준다.
- 그리하여 나의 가슴을 열어 젖히는
- 시인의 열정은 또 그를 얼마나 소진 시켰을까....
- 시인은 인생에 대해 언제나 날카로운 방관자가 된다
- 모든이의 恨과 사랑을 위해....
- 그래서 시인은 천재 아니면 바보가 되어야 하나 보다.
- 이외수---칼날 같은 그 감수성으로
- 이 인생을 어찌 살아 냈을까도 싶어지는 사람이다.
- 모든 시인이 그렇듯이..
- "세월은 이리도 빠르게
- 내 인생을 허망하게 앞질러 가버렸다"는
- 시인의 말이 눈물겹게 내 가슴을 헤집어 답글이 쓰고 싶어져서....
- 어차피 본전인 인생 이지만
- 그 처음과 끝의 간격이 너무 길어서...
- 중간의 이음은 어차피 내 몫이 아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