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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함이란 단어..

이 민 2011. 11. 23. 12:10

가끔 누군가의 사람됨을 물을 때
"참 적당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 대강의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한마디로 대상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말할 때 "그 사람 참 적당한 사람이야.." 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이다.
적당한....외에 더 근사한 단어를 아직 찾지 못함이다..

너무 나서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는...
너무 뛰어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너무 튀지 않으나 어느 정도의 단정함이 배인...
말을 너무 잘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어눌하지도 않는...
너무 헤프지도 않고 그러나 구두쇠도 아닌...
서둘지 않으나 늘 자기 자리는 지키는...
겸손함이 묻어 있는 당당함을 가진...
좌중의 중심에 있지 않으나 눈을 들면 보이는...

그런... 모든 것에서 적당한...이 묻어나는 그런 사람...
그걸 위해서 때론 의도적으로 참 많이 노력하는 편이나 천성 고치는 약은 없다는 말이 빈 말은 아닌가 보다..
늘 잘 안되는 걸 보면.
아니지..안되니까 꿈꾸는 것인지도...
그리고 나는 못하지만 보기에 참 좋고 아름다운 이들도 참 많이 보인다.

그 아름다운, 적당한 사람들 틈에 나도 적당히 섞여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