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정상적인 일상을 벗어나 있다.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너를 생각하고 너를 기다리며 살고 있다.
나의 주변과 내 일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단 얘기다.
그리고 때로 그 모든 것이 나를 공중분해 시키고 있다.
도무지 나를 찾을 위치가 안 보인다.
그리고 가슴 속은
무언가 아련한 슬픔과
헛헛한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잡히지 않는 그 무엇
잡을 수 없는 그 것들...
놓치고 끝나 버린 시간들..
그 대신 지금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늘 지금이 없었다..
살아 온 흔적이 안 보인다..
늘 허공에 떠 있었다 내 영혼은...
안착할 좌표가 없었다...
내 영혼은 늘 빙긍빙글 돌아가는 바퀴 안에 갇혀 있었다...
무엇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두려워 하였을가?
수 많은 길 중에서 나는 늘 보이는 길에서만 허둥 거리거리고 다른 길은 찾지 못했다.
아니,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왜????????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가?????
지금 나에게 똑 같은 상황이 온다면 변함이 있을가???
이런게 내 본연의 모습이라면 ....
마찬가지이리라....
슬퍼하지 말고 외로워 하지 말고 그냥 그 안에 조용히 안착하자...
기대가 없어지면 슬픔도, 외로움도 없어지는 거다,,
원하지 말고 두려워도 말자.
나의 욕망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면서 일상을 살아 왔는데....
무엇보다 지금은 너를 향한 내 욕심으로 부터 나를 보호 할 필요가 생겼다..
우린 서로에게 아무 것도 줄 수 없고 취할 수 없음은 이미 알고 있지만 늘 외면하고
일상 위에서 즐거움만 찾으려 하고 있다....
순간이 아닌 영원을 향한 시간의 선상에서 그게 가능이나 한 소린가?
너와 나는 이미 다른 인생의 궤도에 들어 섰는데????
내가 그걸 무시할 수 있고 견딜 수 있을가??
그리고 무엇보다 너를 향해 열려버린 나의 욕망!!!
그냥 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게 사랑이라고 너는 말했는데...
그리고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왜 또 이렇게 힘들가??
사랑이라는 단어에 내가 너무 깊은 의미를 두는 걸가?
아마 나는
이미 결론에 대한 예측과 두려움을 가진지도 모른다..
내 평소의 모습대로...
메마르고 텅 빈 공간이지만 차라리 일상으로 돌아 가고 싶다!!
학습되고 길 들여진대로 살고 싶다..
그 안에 있는 외로움과 슬픔과 아련한 아픔은 이미 내 몸에 배여 어색하지도 않고 그리 불편함도 없었는데.....
그런데...
나는 누구의 권함도 강요도 없이.....
돌아 갈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기분이다..
이미 익숙해진, 그 텅 비어 있었던 나의 공간도 이젠 낯설어져 버렸다..
그 바이올리니스트
눈물 지으며 한 말--참 듣기에 눈물겨웠던 표정이 생각난다..
"where do I belong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