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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편지

이 민 2021. 12. 5. 16:37

신부님
오랫만에 뵈니 신부님이 좀 마르신거 같애서,,,

저는 요즘 마음껏 농땡이 치고 있습니다.
제가 결코 하느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하느님이 결코 저를 내치시지는 않으리란 믿을으로 어리광 부리고 싶은 건지도,,,
그냥 신부님,,,
'옳다 그르다'
'이러면 된다 안된다'
'죄다 아니다'
옳음과 정답과 가르침을 외면하고 제 감정이 시키는대로 좀 살고 싶어요,,,
죄의식에 괴로워하지 않고
저 자신의 감정이 가리키는 길로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그냥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벽에 부딪혀 상처라도 생기면 울면서 갈 겁니다.
돌아 온 둘째아들처럼,,,!
아마도 하느님은,,,
제가 제 아들을 보며 안스러워 몰래 눈물 흘렸듯이
저를 보시며 안스러워 아파하실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거기 계셔서 참 좋습니다~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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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괜찮으세요?
많이 아푸지 않나요?
우짜노,,
너무 신경 쓰셔서 면역이 떨어진 결과예요. 맞죠?

저한테도 방역소인가 어딘가에서 검사 받으라 문자 와서 밥 먹고 갈겁니다 ㅎ

암튼 신부님이 건강하시고 편하셔야 성당이 편하죠!!

잘 못하고
또 잘 안하는
제 기도라도,,,
기도 하겠습니다~~
12   6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