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나를 뽐내리라,,,
충분히,
많은 시간을,,,
利他의 시간들을 살아냈다,,
휘둘리지 않으리라,,,
누구의 감정에 의해서도,
그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고 나를 살리라.
수없이 많은 낮과 밤을
타인의 감정과 격동에,
공기와 분위기에 섞여 휘감고 있는 상황에 물들어
두려움을 안고 불안해 하며 나를 잃고 살았다,,,
이제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나를 지킬 것이다.
아무리 소중한 존재라 여겨지는 그 누구의,
그 무엇에도
나 아닌 그 것에 휘둘려 불안해 하며
나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恨이 멋이지요"
어떤 기자의 *선생님의 멋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조용히 미소지으며 답하신
돌아가신 국악인 김소희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그 노안의 담담한 미소가 정말 깨끗하고 멋스러웠다.
젊은 나는 그 말을 알아듣긴 했으나
이해하기 힘든 참 낯설은 말씀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때 그 김소희님의 멋에 대한 철학이 점점 크고 멋있게 살아난다,,,
그리고 난 왜 또
잊어먹어도 좋을만한 님의 그 말씀이
가슴에 새겨져 무늬를 만들어 가는지,,,
이제 내 안에 마그마처럼 뭉쳐 있는 그 덩어리를
홀로 나를 위해 분출해 보면
어쩌면 그게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나의 멋이 되리라.
그 마그마의 뜨거움과
식어버린 재의 바스러짐은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아도
홀로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어떤 안타까움과 슬픔에도 순간의 감정과 격정에 휘둘려
나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나 고요함을 가질 것이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나를 지킬 것이다,,,
지나감을 지켜 볼 것이다,,,
홀로 나를 뽐 낼 것이다.
시간은,,,
그리고 인생이란
보여지는 듯하나 존재하지 않는 수평선이나 지평선처럼
그냥 끝이 없고 결론도 없이 흐르는 것이다.
보여지지 않는 작은 점일지언정
우주만큼 큰 나만의 멋도 시간에 섞여 그냥 흐르는 것이다.
가이없는 시간 안에서 소멸되고 잊혀진들 어떠리,,,!
내가 잊혀지고 사라져야 또 다른이의 역사가 쓰여지는 거지.
소나무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아도,
소리내어 스스로를 표현해내지 않아도
수만 수억년을 죽고 또 살아내면서 홀로 독야청청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