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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ㅡ발리

이 민 2023. 1. 5. 07:18

여행하고 싶다.
학교때부터 장래 희망란
(요즘도 이런 거 조사하나,,? 좀 촌스럽다ㅎ) 에 나는 언제나 <여행하기>라고 숨도 안쉬고 썻었다.
근데 여행은 커녕 이렇게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일생을 보낼 줄은 진정 예전엔 몰랐다.
억울?
아침의 티비에서는 언제나 세계를 보여준다.
어제 보고 감탄하고 웃고 바라던 장면들을 하룻밤 지난 오늘 다 까먹고 기억 못하면서
언제나 나는 매일 아침이면 세계를 누빈다.

어는 날 문득,,,
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현금을 몽땅 들고 소리 없이 사라져서 어느 오지의 낯 선 사람들과 다시 인연을 맺고 살아보고 싶은 열망에 설친 적도 있었지만,,,
나의 바보같은 두려움은
세계의 어느 오지는 커녕 우리나라의 해안 어느 오지에도 못가는,,,,
도대체 나의 이 두려움은 어디서부터 비롯된걸가?

발리를 보았다,,,
예전에 본 영화 중
제목도 내용도 기억 못하지만 발리의 그 아름다움에서 어느 흑인가수가 했던 노래가 생각난다.
가고 싶다.
그 섬 어느 곳에서 나 혼자
오전엔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낮에는 가까운 수산시장에 가서
사람들 구경을 하고
장을 보고 음식을 해 먹고
오후엔 근처를 산책하고 낮잠도 즐기고 멍 때리기도 하고,,,
이렇게 누구의 시선이나 참여도 없는 오직 <나 혼자>
이고 싶다.
지나친 호사인가???
나라는 인간,,,
좀 웃긴다.
선의 끝과 끝이 내안에서 분열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결론은
여기가 내자리이고
바로 지금 여기의 삶이 나자신이다 ,,,이고
나이 든 요즘에야 정직한 나의 모습이 보인다,,
안도와 서글픔.
그 중간의 원망과 미움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은 하느님의 배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