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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아픔.

이 민 2010. 8. 15. 20:08

늘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가 있다.
물을 마셔도 커피 향을 맡아도 술을 마셔도
그 목마름은 채워지지 않는다.

가끔은 가슴 저 밑에서 부터
물리적인 통증의 감각과 함께 아릿함이
치밀어 목이 아플 때가 있다.

꾸역 꾸역 입안으로 무엇이든 쑤셔 넣어야
입술 밖으로 치미는 울음
소리내지 읺고 삼킬 수 있을 것도 같다.

먼 산 바라보며
발가 벗은 내 영혼을 찾으려고
눈동자 둘 곳 몰라 허공을 헤멜 때 있다

아프기 때문에 내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오래 전에 알았건만
오늘도 아픔에 못이겨 울음을 삼키고 있다.




** 오래 전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