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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지가 떨고 있다.

펜지가 떨고 있다.가림막 없는 남쪽 끝 어느 바닷가,,,아직은 쌀쌀하게 남아 있는 봄속의 겨울에,겨울끝자락을 비집고 들어선 봄날에,펜지는 오직 나를 마주보며홀로 노랗게 추위에 떨고 있다.갓 피어난 연두빛 소녀처럼 파들파들 떨고 있다.불지 않는 듯 부는 저 미풍에도 두려워 떠는그 속내가 아푸다.짧은 생애 안에서얼마나 많은 외풍과 시련을 홀로 견디며 스처가는 사람들을 소리없이 맞고 보내야 할가,,,*어제 봄인듯 봄 아닌듯 좋은 날을 받아 남쪽 마산에서 10분정도 배를 타고 돝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에 갔는데잠시 앉아 커피를 즐기는 카폐의 창 밖에 펜지가 나를 마주보며 떨고 있길래.펜지에게 엽서 한장 보내고 왔지요~~~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고리디우스의 매듭ㅡ터키 영화

알렉산더 대왕이 아시아를 정복할려고 할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푸는者가 그 주인이 될수 있다는 신탁을 듣고 풀기위해 노력하는 대신 단칼에 그 매듭을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목의 그 의미가 궁금해서 보기 시작한 튀르키에의 시리즈물이다.근데 너무나 엉성하고 터무니없는 구성과 전개로 실망했지만 보기를 시작했으니 끝을 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 보고 있는데 솔직히 그 결론도 알기 전에 너무 지겹다.그런데 그안에 출연하는 칸 이라는 이름의 꼬마가 너무 이뻐서 끝까지 보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뛰어가서 안아주고 뽀뽀하고 싶은 영화다.그리고 나름 대화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긴 했다.이미 수없이 듣고 읽어 귀와 머리에 익숙한 말이지만.*우리는 가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진실은..

카테고리 없음 2025.03.02

영화ㅡLiving(어떤 인생)

어릴때부터하얀 셔쓰에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해서 런던의 직장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화이트칼라의 직업을 꿈꾸었고 그 길밖에는 자신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길이 없다고 믿으며 살았고 꿈꾸었던 고급 관료의 삶을 사는 어떤 남자.아내를 여의고 아들도 결혼해서 자기의 삶을 꾸려가고 있고,,,어느 날 시한부 인생을 맞게 되면서 살아 온 삶을 되돌아 보며 회한에 젖는다.아무 것도 해본게 없는 삭막하고 쓸쓸한 인생을 깨닫고 무언가를 해보려고한번도 지각도 결근도 해본 적이 없었던 자기 책상을 비워두고 여행을 떠나 보지만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놀 줄 아는 방법을 모르는 것을 깨닫고,,,객지에서 만난 한 낙천적인 젊은이와 함께 유치하기까지 한 놀이를 시도해 보지만,,,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쾌활한 부하 여직원을..

카테고리 없음 2024.12.27

영화 다우트

*메릴 스트립*필립 세이모어*호프만 에이미에 대해 굳은 신념과 확신으로그 가치를 향해 모든 것을 걸고 사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그 안에서 생기는 불신과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를 가르처주는 영화다.하나의 촛점을 향해 거의 반대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두사람,,,폴린 신부님과알로이시스 수녀님. 을 연기하는 두사람의 생각과 표정의 연기,,,폴린 신부님의 명강의 세 주제는 마음에 잊지않고 새겨두고 싶은 강의다,,,소문과 의심에 대한 생각지 못할만큼 큰 파장들,,,스스로도 알 수 없이 떠밀려다니는인간사,,,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는 바람이라 표현했고그 바람이 데려다 주는상황이 언제나 본인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믿는다는 폴린 신부 ㅡ나도 그렇게 믿으며살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