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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인간의 바탕무늬 라는 생각이..

이 민 2011. 5. 2. 18:11

16년 만에 미국에서 동생이 왔다 갔다.
거의 3주 내내 우리집에서 구불다 며칠 전에 서울 가서 이틀을 보내고 어제 공항엔 못가고 질녀네 집에서 bye 하고 왔다.
한동안 둘이서 부등켜 안고 울었다...올 때나 갈 때나...

내내 마음이 서글푸다.
갑자기 답지 않게도...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움이 바탕무늬임이 새삼 가슴에 맺힌다..
초기 미국에서의 그녀의 생활들을 얘기하면서 둘이 함께 울고...그리고 또 웃고...
어린 아이 둘을 공부 시키면서 그 힘 듦과 외로움이 오죽했을가 싶은 마음에 가여운 마음이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고....모두는 외로운 거다...
나도 나이 들었나 보다...
이 표현할 수 없이 언잖고 서글푼 마음이 참으로 난감하게 우울해진다..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지도 마음이 그렇다고....허전하고 아리다고...
이제 자주 왔다 갔다 하자고 하지만 놀기만을 목적으로 열시간 넘게 비행기로 오고 가는 게 그리 쉬운가..

자매간의 3주 상봉이 이럴진대 아푼 아들을 보고 온 일선이 마음은 오죽할가 싶으니 그 또한 우울하고 서글퍼진다....
정희도 참 대단하다 싶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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