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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이 민 2013. 3. 15. 06:40

어떤 우리 보단 젊은 여자 한의원 의사가 있다.
(하긴 요즘 어딜 가나 우리보다 나이 든 사람은 드물더라..)
문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의원 문을 토욜만 열겠단다.
주중에는 뭐 하실 거냐고 물었다.
절에 공부하러 간다고...
토욜만 문 열어도 입에 풀 칠 하는덴 지장이 없다고...
그 많이 아는 지식위에 또 뭐하게 더 공부 하실 게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혼했기 망정이지 라는 생각도 했다.

曰---
"道士 될려구요"
(그리고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도사하면 뭐하실 거냐고 물었다.
"그럼 다시 살러 와야지요"
그럼 도사가 무슨 소용이냐고 물었다.
"도사가 되고나면 다시 평범해지죠...도사 위에 평범이 자리하고 있으니까."

아....진짜 너무 멋있는 답이라고 느꼈다.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과 도사가 된 이후의 평범의 차이란...
생각만 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대체로 사람에겐 세 가지의 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하루 세끼의 양식을 위해,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는 편안함과 호사를 위해 그저 그렇게 사는 평범한 사람..
(데체로 이런 사람은 삶의 질을 富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얘기하다 보면 여기 저기서 부딪친다..)
그리고 道를 향해 나아가며 살고 있는 사람..
그리고 도 통한 이후에 그냥 또 평범하게 사는 사람..

보통의 우리 정도의 교육을 받고 지식이 있는 정도라면 이제
그냥 평범은 벗어나고 싶은 지적인 욕구를 가지는 게지...
그리고 조금 나은 질의 삶과 정신을 갖고 싶어 求道도 하겠지..
그러나 道의 경지까진 오르지 못하고 매일을 시지프스의 작업을 하면서 고민도 하고 반성도 하며 살겠지..
그러다가 그저 그런 평범이 최고의 선이라 여기게 되고 그것에 안주하고 늙어 가겠지..

그 여자처럼 한 땀 위의 평범을 살고 싶다..
적어도 노력은 해 보고 싶은데..

될가??..안될가??..노력이고 개코고 없이 기양 살다 죽을까??... 이 나이에 어설픈 노력 같은 거...해 볼가 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