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만 이것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미래의 어디엔가는 이보다 더 나은 삶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근거없는 기대.
대책없는 전망이 있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지금 이곳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고 지금 이곳의 삶이 진정하고 유일한 내 삶임을 수용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현실의 삶을 간이역이나 야영캠프쯤으로 인식했다'
김 형경이란 작가의 말이다.
이것이 나르시즘이라 한다...
근데 나는 더 나은 삶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완벽히 수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이켜보고 싶지 않음도 나르시즘이라 하네...
나르시스트들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과 아무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사이를 오간다고 한다.
나를 두고 하는 소리 인 거 같아서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