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화ㅡ노트북

이 민 2020. 6. 11. 15:19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

가슴 아푸게 아름답고 달달한 로맨스 영화..

가진 것이라고 꿈과 용기와 자기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자신 밖에 없는 노아.
부족함이라고는 없는 상류 사회의 테두리 밖을 나서 본 적이 없는, 명문 대학의 진학을 앞에 둔 앨리.
둘의 사랑은 애초에 가당치도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둘은 너무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앨리 가족의 휴가 철에 노아가 살고 있었던 너무나 아름다운 그 곳에서...

앨리 부모의 격렬한 반대는 너무나 당연하고...
여기서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내 모습에서 조금은 실망하고 있지만 어쩔 수가 없다..
결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고 생활이니까...
라는 이유로....
나는 그런 생활로만 엮어지는 결혼이 얼마나 무참하고 슬프고 쓸쓸한가를 알고 있음에도...

나는 가끔 내 사랑하는 손녀에게 나를 실현하고 싶은 꿈을 꾼다...
진실로 사랑만을 사랑할 줄 아는 여자가 되기를...
근데 이런 노아와 앨리의 사랑을 ...
그들의 사랑에 용기와 꿈을 가지라고 격려 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
사랑하면 모든 건 가능한 거고 모든 문은 열면 열린다고 자신있게 말해 줄 자신이 없다...

앨리의 엄마가 딸을 데리고 찾아간 자신의 옛 사랑ㅡ
부두에서 잡역하는 노무자를 찾아가 저 남자를 보라며 딸에게 보여 준 엄마의 마음...
이해는 되는데 내가 이해해야 할가? 에서 잠시 또 헷갈리게 하는 영화다.
그러나 그 엄마 역시 지금 앨리의 아버지ㅡ
자신에게 부족함 없는 상류 사회를 제공해 주고 있는 남자보다 옛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그 모습...

노아는 매일 한통씩 일년을 365통의 편지를 앨리에게 보냈으나 당연히 엄마의 손으로 차단되고...
전쟁중 노아는 입대하고
앨리는 대학 봉사활동으로 간호사를 하다가 자신과
걸맞는 상류층의 론을 만나 약혼을 하고...
그럼에도 앨리의 마음 한구석에서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을가?!

노아는 제대 후 아버지의 도움으로 앨리와 함께 사랑을 했던 폐허의 고가옥을 사서 앨리와 약속한 꿈꾸던 집으로 만든다..
그 집과 노아의 사진이
앨리의 결혼 발표 기사와 함께 신문에 나고...
약혼자에게 얼마의 시간을 양해 받고 노아를 찾아 간 앨리...
거기서 노아의 변하지 않은, (아니 변하지 못한...으로 표현 하는 게 맞겠다), 사랑을 알고 둘은 또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 노아와 앨릴 찾아 온 엄마가 원래 앨리의 것이었던 편지 뭉치를 주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역시 사랑의 힘!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노아가 앨리를 위해 개조했던 아릉다운 집...
노인 요양원으로 만들고
그 곳에서 앨리는 치매에 걸려 자신의 아이들도,
그렇게 사랑한 노아도 못 알아 보는데...
노인이 된 노아는 그렇게 변한 앨리에게 매일 자신들의 얘기를 이야기처럼 들려 주는 친절한 남자 친구가 되었다...
"과학이 미치지 못한 곳에 神의 손길이 미친다" 는 노아의 말!
앨리는 마지막 순간 노아를 알아보고 둘이 병실의 좁디좁은 일인용 침대에서 두 손을 잡은 채 숨진다...

조금은 진부한 내용 일 수도 있는데
눈물 많은 나는 쓰잘데 없이 휴지를 낭비하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