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타
2016. 12. 9. 05
매주 목요일 오전에 듣는 어떤 신부님의 강의가 있다.
라는....
성경의 대여섯 구절을 가지고 한시간 반을 공부하고 끝자락에 를 봉헌하는 시간들이다.
그야말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으면 놓지고 싶지 않는 시간이다.
부산의 한 수도원 수사 신부님이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청도에서 커피 한 잔과 떡 한 조각으로 아침을 떼우고 곧장 오셔서 강의를 하면서 몇 구절의 성경 귀절로 바오로 수도원의 영성을 강의 하시고는 곧장 내려 가신단다.
한 시간 반의 강의, 몇 구절의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해 매번 무려 10페이지에 달하는 프린트를 나누어 주시고 한 푼의 수강료도 없는..
강의가 끝나는 즉시 그 한시간 반의 놓치고 싶지 않는 감동을 늘 까 먹는 편이다.
그러나 콩나물에 쉬지 않고 물을 주면 물은 흘러 버리고 말지만 콩나물은 무럭무럭 놀랄만큼 자라듯이 내 안의 나는 언제나 목요일의 감동으로 한 주일을 살곤 한다.
언제나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고
내가 누구를 만남은 그 만남 이후의 또 하나의 축적 된 나를 살 수 있는 밑 깔림이 된다.
낯가림을 하는 나는 많은 만남을 선호하진 않지만,
어떤 만남이든 돌이킬 수도 없고 되풀이 할 수도 없는 시간들이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가능하면 그 대상이 사물이든 생명이든 그 만남을 즐기고, 긍정의 에너지로 덮어 조금 더 성숙해지기를 노력하는 편이다.
이 저물어 가는 2016년의 만남 중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