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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장자.

이 민 2021. 4. 9. 07:19

요즘 새벽녘이면 가끔씩 듣는 철학자가 있다.
니체와 장자,,,
두 철학자의 생존 시간은 이천년의 간격을 두고 있지만
둘은 서로 다른 언어로
어쩌면 그리 똑같은 생각을
지금의 나에게 망치로 치듯이 가르키고 있는지!

말과 글로는 너무 어려운거 같지만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단 몇줄이면 충분하다고 하면
평생을 그들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나의 무식의 소치가 극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다.
어차피 나의 한계 안에서 나의 주관적 생각과 받아 들이는
내 마음의 문제이니까?
그들의 철학의 깊이를 알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고
그 가르침으로 내가 살고자 하는 문제일 뿐이니까,,,

후회라는 질병의 시간들에서 벗어나,,,,
지금 현재를 ,,,
홀로, ,,,
누구의 기준이나 평에 얽매이거나 기울어지지 말고
고독하고 주관적인 너 자신의 기준으로,,,,
초라하고 비루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 나,,,,
인간답고 품위있는 오직 너 자신을 살아라,,,는,,
너무나 간단한 메시지다.
그리고 그 방법론적인 가르침들이다.

참으로 나의 입장에서 다행하고 고마운 점은.
태생적인지 후천적인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한 타인의 기준에 의한 비판이나 칭찬에 나를 맡기고 기분이나 행동이 변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니체가 말하는 '극복하고 되어져야 할 그 무엇'인 위버멘쉬 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데 큰 걸림돌이 없는 점이다.
문제는 내 내면에 숨어 있는
장자가 말하는 질병과도 흡사한 후회와 자책과 회한,,,
그리고 고정되어진 의식.
그로 인한 나의 분열이다.
이건 분명 고질적인 질병이다.
나 자신으로부터의 해방,,
그건 욕망과는 또 다른,,,
니체가 말하는 의지의 문제다

매일 맑은 상태로
니체와 장자를 듣고
내면을 수술해 내지 않으면
나는 순간 순간을 고통 받으며 노년을 보낼 것이다.
스스로 바보를 자처하지 않겠다면
길이 보이고,
누군가 그 길을 가르쳐 주는데,,,
어린아이처럼 무심하고 단순하게 따라 가는 게 맞겠지!?
그건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나 자신에 대한 희망의 문제다.
하느님과 나의 문제 일 수도,,,,!!

니쳬가 나에게 말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큰 것처럼 느껴지는 정신의 무게를 짊어지고 인생이라는 사막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걸어가는 낙타와 같이 습관되어진 삶의 부자유와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사자처럼 자유로워지고
그러나 또한, 사자처럼 사방의 둘레를 의식하고 그 안에서
홀로 용맹한 자유에서도 벗어나
그리고는 의식까지도 의식하지 않는 어린아이가 되라고!!!
그 어린아이는
이미 그 옛날 태어날 때의 그 비어있는 어린아이가 아닐진데
머리와 의식 안에서 뱀처럼 꽈리를 틀고 고정돠어 진
석고처럼 빛이 바랜 시간들을 부시고 다시 그 어린아이가
되어지라는 이 명제는 얼마나 어려운 道의 경지일가,,

그리고 장자는 수없이 많은 우화를 빌어 말한다.
아는 걸 안다고 생각지도 말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도 말하지 말고
따지고, 시시비비를 가릴려고 하는 너의 기준과 의식에서
벗어나 흐르는대로 보고,듣고, 살아라고,,,
보이는 게 전체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부분도 없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절대기준의 오류에서 벗어나라고,,,

내 안에서 납득과 이해가 가능한만큼만 소화해서 살자,,,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도록 창조 되어진 조물이고 중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