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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의 잡담

이 민 2022. 1. 6. 19:43

ㅡㅡ김 훈 ; 연필로 쓰기,,,, ㅡㅡ

*늙어서 슬픈 일이 여러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못 견딜 일은.젊어서 저지른 온갖 못난 짓거리와 비루한 삶에 대한 기억들이다..
이런 기억이 몰고 오는 슬픔은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恨이나 자책일 뿐이다,,
이보다 더 슬푼 일은 그 악업과 몽매를 상쇄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미 없다는 것이다.
나는 절벽과 마주 선다,,,
*너무 늦기는 했지만
나이를 먹으니까 자신을 옥죄던 자의식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나는 흐리멍텅해지고 또 편해진다.
이것은 늙기의 기쁨이다,,,
날이 저물어서 빛이 물러서고 시간의 밀도가 엷어지는
저녁 무렵의 자유는 서늘 하다,,
*나는 말하기보다 듣는 자가 되고
읽는 자가 아니라 들여다 보는 자가 되려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야 보든 것이 겨우 보인다,,
2022 1 6

*말을 이해받기란 역시 힘들었다.
*힘들더라도 꾸역꾸역 살아내려면 사랑보다도 연민이 더 수중한 원동력이 된다.

*슬픔은 침묵으로 가라앉아 있다ㅡ이 순신순국현장의 李落寺
(모든 감정이 소멸되어 질때 거치는과정이 침묵이 아닐가,,,)
*모든 악조건과 불운을 모두 '사실'로 긍정하고 있다
'사실'에 정서를 이입시키지 않고 '사실'을 오직 사실로 수용하는 태도 ㅡㅡ 이 순신.
*사실을 사실로써 긍정하는 전환의 힘,,!!

*love is touch ! love is real !!
그리움이나 기다림도 love가 아니라 할 수는 없지만
부재와 상실은 real이 아니다,,,
touch 가 없는 사랑은 real 이 없으므로 사랑이 아니라 관념이다,,

*삶 앞에서 까불지 말고 경건해야 된다.
가장 적은 것들만 소비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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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풍경은 마음의 풍경이다.
인기척이 없고 인간의 자춰가 없는 풍경은 감당하기 어렵다.

*말의 더러움, 말의 비열함, 말의 사특함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번창했다.

*말을 섞어서 휘저어 놓으면 웅성거림만 남아서
누항(좁고 지저분한 동네)은 언제나 수근거린다.

*별들은 보이지 않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

*나무는 폐허와 신생을 동시에 살아간다.
나무는 해마다 늙고 해마다 젊어진다.
나무는 자연의 시간을 받아서 저 자신의 시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낙엽을 시들어 무너지는 애처러운 이파리라고말하는 것은
인간이 저 자신의 생.로.병.사에 나뭇잎을 끌어들인 언사일 뿐 나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무의 시간 속에서,
낙엽은 신생으로 나아가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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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몸으로 삶에 부딪치고 삶을 주물렀다.
*인간은 죽음에 거역할 수는 없지만 슬픔을 위로하고 슬픔을 원료로 해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
이 변용의 힘에 의해 인간은 고해를 건널 수 있다.
*자연으로서의 시간은 다만 전개될 뿐,
그 전개의 방향에 도덕적 목표가 없고 진화의 충동이 없다.
그 진행의 궁극에 관하여 인간은 영원히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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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류 시화;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ㅡㅡ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다.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영원하지 않은 문제들에 너무 쉽게 큰 힘을 부여하고 그것과 싸우느라 삶의 아름다움에 애정을 가질 여유가 없다.
*마음이 자기와 전쟁을 벌이지 않을 때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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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한대로 존재한다.
*행복만 있고 불행이 없는 영역은 존재하지 않으며,
행복의 기술은 불행을 포용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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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온 과정과 삶의 방식이 달라도
나의 존재 전체를 온전히 받아들여 주는 관계,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관계,,,!!!
*사랑 이해 공감의 고통점은,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가슴,
그래서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주는 마음 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실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인가.?
그것이 가장 진실된 나의 모습에 가깍다,,,
*神은 우리의 말을 들음으로써가 아니라
행위를 봄으로써 우리를 신뢰한다.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을 내 삶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규정지은 한정된 나가 아닌 더 역동적인 존재.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그 인간 자체와 대화해야 된다.
*자아 이미지에 매이지 않을 때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빛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겐 고정 된 실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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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생과 죽음이라 부르는 것은
형태의 변형에 불과한 건지도,,,
*그와 나는 같은 사람이었다.
영혼이 다른게 아니었다.
방식이 달랐을 뿐 둘 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몸짓을 한 것이다,,
*고유한 나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단지 세상만물에 서로 의존하고 있을 뿐이다 ㅡㅡ붓다의 말.
*생각은 억압할수록 강해진다.
생각이 오고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지켜볼 때 비로소 명상이 가능해진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불행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관계의 가지치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교의 무상의 의미 ㅡㅡㅡㅡ
덧없고 영원하지 않으니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만이 아니고
영원하지 않음을 깨달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
영원하지 않음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을 때 마음은 평화롭다.
*중요한 모든 것은 가슴안에 있다.
가슴을 연 채로 살면 상처 바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가슴을 닫은 채로 사는 것만큼 많이 상처받지는 않는다
*어떤 계절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나무는 잘 안다.
어떤 겨울도 견디고 남을 만하다는 것을,,
*섣부른 판단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잃어 간다.
관계가 공허해지는 것은 서로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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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할 때면 눈에 보이는 사물과 풍경들이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채워
주지는 못한다.
사랑하는 이를 대신할 만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神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리라,,,
*왜 붙잡으려고 하는가?
떠나는 것은 떠나게 하고 끝은 끝이게 하라.
결국 너의 것이라면 언젠가는 네게로 돌아올 것이니,,,
고통은 떠나는 것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놓아버릴 것들을 계속 붙잡고 있는 네 마음에 있다,,,
*손금을 보지 마라
손이 없는 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지니,,
*물방울의 기쁨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것
고통은 그 한계를 넘을 때 스스로 치료제가 된다.
*'나를 떠나면서 당신은 세상의 끝날에 우리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재치있는 농담인가
마치 세상의 끝날이 다른 날인 것처럼' ㅡㅡ사랑하는 이가 떠나는 날이 곧 세상의 끝남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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