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냐고 울며 불며
밤낮을 하얗게 지새우며
내 안을 헤매고 다녔을 때가 있었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낭비 하고도
내가 누군지 나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건 깨달음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내가 가졌던 모든 시간 안에
내가 있었고
가지고 싶었으나 가지지 못한 것 안에는 한 조각의
나도 실존할 수 없었다.
결국 내가 아니었다.
먹구름의 혼돈을 걷어 내면
맑은 하늘도 보이게 된다.
비록 찰나에 스쳐 지나고
다시 혼돈이 올지라도,,,
보이지 않고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은 그리움이란 방안에
넣고 자물쇠로 잠궈 놓아야
내가 나를 정직하게 볼 수 있다.
그 때 나는
드디어 자유를 만난다,,,
그러나 삶은 시지프스의 작업의 연속이다,,,
탓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언제나 반복으로 다시 시작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