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가지,,,
어쩌면,,,.
내게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나는 내 인생의
그 살벌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절망하면서
회색의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죽음보다는 차라리 삶이 쉬웠다는
딱 그 이유 한가지때문에
살았을 것이다.
죽은 시간들,,,ㅡㅡ
숨을 쉬고.
목구멍으로 음식을 넘기고.
육신을 지탱하며.
시간을 죽이는 거.
이런 현상들을 살아있다 한다면.
나는 차라리 삶을 죽였을 것이다.
간간히 마음에 사진 찍히는
아이들의 표정과,
드넓은 바다에서 반짝이며
가슴 설레이게 만드는 윤슬,
서가에 꽂혀
내 시선과 손길을 기다리는 책들,
이런 게 없었다면??
방향도 알 수 없게 끝없이 펼쳐져만 있는 모래사막과
눈 뜰 수 없는 태양 아래
갈 곳을 모른채 마냥 하릴없이
서 있었다면,,,?
그래도 神은!
실체없는 신기루도 보여 주어
숨통을 틔게도 하시고
오아시스도 선물하시며
당신이 빚은 인간에게 살아남을
이유를 갖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