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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예찬

정말이지 중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함에 변함이 없다. 중년은 너무 설 익지도, 너무 허물어지게 농익지도 않으며, 그 맛 또한 너무 시그럽지도 않고,너무 진득이는 단 맛도 아니며, 그 색깔은 눈 부시게 밝지도 않고,너무 어두워 칙칙 하지도 아니하고, 그 생김은 또 어떤가.... 감히 다가 서기 무섭게 튕기는 탄력이 있지도 않고, 밀면 밀리고 마는 주름진 모습도 아니다. 중년이 가진 그릇은 깊이를 알 수는 없으나 넘쳐 흐르지도 않는다. 정말이지 중년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현상화 시킬 줄 아는 멋을 지닌 나이다. 적당히 곰삭이는 아픔도 알고, 너의 생각이 나와는 전혀 다르지만 틀린 것은 아님을 이해도 할 줄 알고, 하늘 아래,땅위에 의 옳음도 의 그릇됨도 없음을 알고, 흑과 백의 이원론..

카테고리 없음 2007.10.06

그 아름다운 단어---해거름

쇠라도 녹일듯이 펄펄 끓던 더위도 이제 에 도달 했나 보다. 어느 누구도 손가락 하나 까딱 대 볼 수 없는 절대의 자연도 제 라는 걸 찾아 잘도 변하는데 하물며 가슴을 안고 사는 인간이 하는 일임에야.... 쉬엄 쉬엄 여유있게 가나, 우리 엄마 표현대로 같이 설쳐대나, 시간은 때가 되면 다들 있어야 할 제자리에 데려다 준다. 쉬엄 쉬엄 간다고 더디 가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때맞춰 에 아니 가는 것도 아닌데.... 같이 설쳐 댄다고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보다 더 기막히게 좋은 곳을 차지 하는 것도 아닌데.... 허나 매번 그 걸 아니 느끼고 못 깨닫는 것도 실은 아니다. 다 알고, 매번 느끼고, 또한 매번 다짐하나 우린 떠밀리듯 한 달음에 가고자 한다. 그래 드디어는 어제의 더위를 지나 우리, 에 서 ..

카테고리 없음 2007.10.06

친구라는 이름--

이름하여 언제, 어디서,무엇을,어떻게,,...를 약속 하는데는 시간상으로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어떤 수박의 맛이 그 시원함에 비교될가...어떤 연한 배 맛이 그 달짝지근함에 비교될가...어느 하우스의 감귤이 그 새콤달콤함에 비교될가...어느 석류의 맛이 그 짜릿함에 비교될가... 살아 온 삶의 場이 너무 넓어 힘에 겨운 우리들..체력이 시간을 따라 잡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늘 속이 상하는 우리들..喜.怒.愛.樂의 속 앓이가 회전 목마처럼 빠르다 못해 어지럽기까지....삶의 질곡에서 자기 정화의 체에 못 다 걸러지고 뼈를 드러내고 남아 있는 가슴 아리는 그 무엇이,저 깊은 한 구석에서... 데려온 자식 처럼 오두마니 앉아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일상의 모두를 주섬 주섬 엉기 성기 보따리에 줏어 담..

카테고리 없음 200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