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중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함에 변함이 없다. 중년은 너무 설 익지도, 너무 허물어지게 농익지도 않으며, 그 맛 또한 너무 시그럽지도 않고,너무 진득이는 단 맛도 아니며, 그 색깔은 눈 부시게 밝지도 않고,너무 어두워 칙칙 하지도 아니하고, 그 생김은 또 어떤가.... 감히 다가 서기 무섭게 튕기는 탄력이 있지도 않고, 밀면 밀리고 마는 주름진 모습도 아니다. 중년이 가진 그릇은 깊이를 알 수는 없으나 넘쳐 흐르지도 않는다. 정말이지 중년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현상화 시킬 줄 아는 멋을 지닌 나이다. 적당히 곰삭이는 아픔도 알고, 너의 생각이 나와는 전혀 다르지만 틀린 것은 아님을 이해도 할 줄 알고, 하늘 아래,땅위에 의 옳음도 의 그릇됨도 없음을 알고, 흑과 백의 이원론..